서론
아로마 오일 블렌딩을 준비하면서 에센셜 오일만 잘 고르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의사항들이 자꾸 보이는 바람에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향에 엄청 민감한 편이라 처음에 무작정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주의사항을 반듯이 살피고 아로마 오일도 선택해야겠다.
내가 쓰기 위해 셀프 블렌딩을 진행하려다 보니 아로마 오일보다 더 먼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캐리어 오일’이다.
이 글에서는 캐리어 오일의 개념부터 대표 오일의 특성과 선택 시 주의사항까지 정리한다.
본문
캐리어 오일이란?
아로마 오일은 대부분 꽃, 잎, 수지 등에서 추출한 고농축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다.
자연 상태에서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성분인 만큼, 농도에 따라 인체에 자극 또는 대사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지속적이거나 과다한 사용 시 간 등 대사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고, 체내 흡수 경로를 안정화하기 위해 반드시 캐리어 오일과 함께 희석하여 사용해야 한다.
캐리어 오일은 피부에 흡수되는 식물성 오일로, 아로마 오일을 안전하고 부드럽게 전달해 주는 운반체 역할을 한다. 아로마 원액은 최대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게 좋으며 나처럼 셀프로 블렌딩시 충분한 공부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 노약자,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아로마 오일 사용 시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거나 사용을 피하거나 매우 제한된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부 에센셜 오일은 체내 흡수 후 간 대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피부뿐만 아니라 호흡기, 신경계에도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저농도 희석, 적정 사용량, 개인별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일부 오일(예: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시나몬 등)은 특정 상황에서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오일별 특성을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캐리어 오일이 왜 흡수가 잘 될까?
- 대부분 캐리어 오일은 씨앗, 견과류, 열매 등에서 추출된 식물성 오일이다.
- 지질(지방산) 구조가 피부의 천연 피지와 유사해서 피부 장벽을 자극 없이 통과할 수 있다.
- 그래서 에센셜 오일의 효과를 깊이 전달하면서도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을 돕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캐리어 오일 주요 특징
- 향이 거의 없음 (아로마 오일의 향을 방해하지 않음)
- 천연 유래 성분으로 피부 자극이 적음
- 보습, 피부 진정, 영양 공급 기능도 함께 가짐
- 오일마다 흡수력, 보습력, 질감, 산화 안정성이 다르므로 용도에 따라 선택 필요
대표 캐리어 오일 비교
오일명 | 질감 | 특징 | 추천 피부타입 |
호호바 오일 | 가벼움 | 산화 안정성 최고, 피지와 유사한 구조로 자극 거의 없음 | 지성~복합성, 민감성 피부 전반 |
스위트 아몬드 오일 | 중간 | 보습력 좋고 부드러우며 비타민 E 풍부 | 건성 피부, 바디용 추천 |
코코넛 오일 (프랙셔네이티드) | 중간~가벼움 | 항상 액체 상태, 흡수 빠르고 향 거의 없음 | 전천후, 바디/헤어용 좋음 |
아보카도 오일 | 무거움 | 영양·보습력 탑급, 노화 예방·주름 관리에 효과적 | 건성~성숙 피부 |
포도씨 오일 | 아주 가벼움 | 흡수 빠르고 산뜻함, 항산화 효과 우수 | 지성·여드름 피부 |
마카다미아 오일 | 중간 | 피부 친화력 높고 진정 효과 뛰어남 | 민감성, 성숙 피부 |
로즈힙 오일 | 중간~무거움 | 비타민 A·C 풍부, 피부 재생/미백/노화 관리에 효과적 | 잡티·트러블 흔적, 칙칙한 피부 |
이 중에서 내가 선택한 오일은 호호바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 로즈힙 오일이다.
로즈힙은 주로 페이스 전용 or 특정 부위 집중 관리용으로 사용되므로 “국소 도포용”이나 블렌딩 시 일부 소량만 첨가해야 하는데 산패에 빛에 약해서 개봉 후 최대한 빠르게 소진해야 한다.
캐리어 오일 사용할 때 주의사항
- 개봉 후엔 산패 방지 위해 냉암소 보관, 빠른 시일 내 사용
- 반드시 100% 냉압착 천연 오일 사용 (정제 오일, 향료 혼합 제품은 피하기)
- 피부 타입에 맞는 오일 선택
- 사용 전 패치 테스트 필수
- 여름철에는 소량만 도포, 유분 잔여감 방지
기본 희석 가이드 (10ml 기준)
사용자 유형 | 희석 비율 | 에센셜 오일 양 |
성인 일반 | 2~3% | 약 4~6방울 |
민감성 피부/임산부 | 1% 이하 | 1~2방울 |
어린이/노약자 | 0.5% 이하 | 1방울 미만 |
⚠️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지만 건강한 성인을 제외하고 특히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 노약자,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아로마 오일 사용 시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거나 사용을 피하거나 매우 제한된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합니다!
내가 선택한 캐리어 오일
호호바 오일
장점
- 피부 친화력 최고 (유사 피지 구조)
- 산패 거의 없음 (산화 안정성 최상급)
- 모공 막힘 거의 없음 (논코메도제닉)
- 가볍고 끈적이지 않음
- 단독 사용도 가능할 만큼 안정적
단점
- 보습력은 가벼운 편
- 속보습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음
- 과다 도포 시 겉돌 수 있음
주의사항
- 패치 테스트 필수
- 100% 퓨어인지 성분표 확인 필요
- 고온 보관 금지
- 여름철엔 소량 사용 권장
내가 구매한 호호바 오일 종류는
벨로즈 유기농 호호바 오일 120ml(20,400원)이고 유기농이라 최초에 구매한 페이스용 오일인데 몸에도 써보다가 비싼 제품인걸 깨닫고 단독으로 페이스에 사용 중인데 고소한 향기가 인상적이다. 처음엔 향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쓰다 보니까 둔해진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소중이 써야 하는 오일 포지션이다. (페이스용 블렌딩 사용예정)
반면 바디용으로 시오프라 퓨어 호호바 오일 100%, 120ml(10,900원)를 구매했는데 확실히 벨로즈 제품에 비해 향은 거의 없고, 질감과 발림성에서도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벨로즈가 부드러운 발림성이라면 시오프라는 약간 드라이한 느낌이다. 둘 다 잔여 미끌거림은 덜한 편이긴 하다. 색도 좀 시오프라가 더 노란 톤이고, 전반적으로 기능에 최적하된 오일인 것 같다. 역시 비싼 게 좋은가 싶긴 한데 바디용이니까 부담 없이 써봐야겠다.
처음에 호호바오일은 다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브랜드마다 향, 질감, 피부 흡수감이 꽤 다른 편이라는 걸 느꼈다.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Leven Rose, 100% 순수 유기농 호호바 오일, 15ml(0.5fl oz) 오일도 보유 중인데 아직 테스트 전이라 사용해 보고 비교 포스팅도 따로 해봐야겠다.
아로마 오일을 구매하려고 알아봤을 때 효능은 다 비슷할 거라고. 비싼 거 안 써도 된다고 했는데 가격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고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므로, 사용 목적에 따라 맞게 구매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다음은 내가 구매한 캐리어 오일의 장단점,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
장점
- 비타민 E 풍부 → 피부 재생, 항산화 작용
- 보습력 우수, 질감 부드러움
- 마사지용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오일
- 건성, 민감성 피부에 특히 적합
-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함
단점
- 지성 피부에겐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음
- 유통기한이 짧은 편 (개봉 후 6개월 내 사용 권장)
- 견과류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주의 필요
주의사항
- 냉장 보관 시 굳을 수 있음 (실온 보관 권장)
- 민감한 부위 사용 전 패치 테스트 필요
로즈힙 오일
장점
- 비타민 A, C 풍부 → 피부 재생/미백/주름 개선
- 색소 침착 완화, 상처/흉터 진정에 효과적
- 항산화 작용 우수 → 노화 방지 오일로 유명
단점
- 산패 빠름 → 반드시 냉장 보관 + 3개월 내 사용 권장
- 단독 사용 시 피부 자극 있을 수 있음
- 빛과 공기에 약함 (짙은 색 병 + 밀봉 필수)
주의사항
- 항상 혼합해서 사용 (단독 고농도 사용 금지)
- 피부에 열감/자극 느껴질 경우 즉시 중단
- 민감성 피부는 반드시 소량 테스트 후 사용
캐리어 오일의 선택과 사용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아로마 오일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어 작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 사용됐을 때의 위험성뿐 아니라, 몸에 들어온 오일이 어떻게 배출되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다음은 아로마 오일의 흡수, 대사, 배출 과정에 대한 정리다.
아로마 오일의 체내 흡수 대사 배출 과정
흡수 경로
- 피부 도포 → 모세혈관 → 혈류 진입
- 흡입 시에는 폐 → 혈류로 빠르게 흡수
대사
- 간(CYP450 효소)이 주요 해독기관
- 특히 모노터펜류, 페놀류 등 휘발성 성분은 간에서 분해됨
배출
- 소변 (주요 배출 경로)
- 호흡 (휘발성 성분은 날숨으로)
- 땀, 대변 등 부가 경로
대사 및 배출 시간
상황 | 평균 배출 시간 |
일반 도포량 (희석된 오일 기준) | 24~48시간 이내 대부분 배출 |
고농도 반복 사용 | 일부 성분이 수일간 축적 후 배출 가능성 있음 |
흡입(디퓨저, 흡입기 등) | 빠르면 수 시간 이내 배출 시작 |
주의할 점
- 지속적 고농도 노출 시 간·신장에 부담 줄 수 있음
- 특히 지용성 성분은 체내 조직에 잠시 축적될 수 있음
- 수분 섭취, 휴식, 땀 배출이 배출 촉진에 도움 됨
결론
캐리어 오일은 단순히 오일을 묽게 만드는 용도가 아니다. 전체 블렌딩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베이스이며 피부타입에 맞는 캐리어 오일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블렌딩의 절반 완성된다고 생각된다.
내 피부에 맞는 캐리어 오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각의 오일이 갖는 특성을 이해한 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한 것 같다.
실제로 30ml 아로마 오일을 기준으로 600방울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블랜딩 해서 여기저기 선물하려다가 아로마 오일마다 주의사항이 너무 다양하고, 특히 가임기 여성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는 오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단순히 향이 좋다고 무작정 조향 하는 것이 아니라, 오일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할 사람에게 맞는 안전한 구성을 해야 진짜 의미 있는 블렌딩이 되는 거 같다.
나도 솔직히 효능만 보고 아로마 오일을 고른 거라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사용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니까 블렌딩 해서 피부에 못쓰면 디퓨저라도 만들어서 쓰면 되니까 미리 걱정하지 말자.
그래서 2차 주문 오일 배송은 언제 오냐. 연휴 걸려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통관지연이다.ㅠㅠ
다들 연휴에 해외배송 쇼핑을 너무 많이들 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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